[EF초점] "푸르지오는 어떻게 되나요"···중흥이 대우건설 인수하자 생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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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초점] "푸르지오는 어떻게 되나요"···중흥이 대우건설 인수하자 생긴일
  • 곽경호 기자
  • 승인 2021.07.10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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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 푸르지오' '푸르지오 S클래스'...'푸르지오' 브랜드 가치 하락 목소리 ↑
증권가 "대우건설 올 호실적 예상...밸류에이션 하락 없을 듯"
일러스트/곽유민 기자
일러스트/곽유민 기자

"새우가 고래를 인수했다". 중견 건설사 중흥이 대우건설 인수를 확정하자 시장에서 바라보는 시각이다.

중흥그룹은 지난 7일 대우건설 매각 입찰에서 2조1000억원의 가격으로 새 주인이 됐다. 당초 중흥은 2조3000억원을 인수 가격으로 제시했다가 2차 입찰에서 2000억원을 낮췄음에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호남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중흥그룹은 중흥토건과 중흥건설 등 30여 개에 이르는 주택·건설·토목부문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공시 대상 기업 집단 지정 현황을 살펴보면 중흥그룹은 재계 47위, 자산 총액은 9조2070억원이다. 대우건설은 재계 순위 42위, 공정 자산 총액이 9조8470억원이다. 

하지만 건설로 좁혀보면 대우건설의 2020년 기준 시공 능력 순위는 6위로 토건 시평액 8조4132억원이다. 반면 중흥건설은 35위로 시평액은 1조2700원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양사의 매출액을 살펴보면 2016년 기준, 호반건설이 1조2000억원이며 대우건설은 10조9857억원으로 10배가량 차이가 난다.  

양사의 체급이 워낙 차이가 나는 셈인데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대우 푸르지오'의 브랜드 가치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중흥 푸르지오' '푸르지오 S클래스'...'대우 푸르지오' 브랜드는? 


일러스트/곽유민 기자
일러스트/곽유민 기자

중흥건설의 아파트 브랜드는 '중흥 S-클래스'이다. 중흥이 대우건설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기존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재건축 단지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대우건설 주인이 바뀌었으니 브랜드도 바뀌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중흥 푸르지오' 또는 '푸르지오 S클래스' 아파트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 성동구 행당7구역 재개발조합의 경우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설이 흘러나온 지난달, 대우건설 매각 진행 상황과 매각 이후 대응을 묻는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행당7구역은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을 사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부 조합원은 중흥건설 인수에 따른 가치 하락을 우려하며 시공사 변경까지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재건축 예정 단지 조합원 A씨는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브랜드가 생명인데 푸르지오는 시공사에서 배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와 관련, 중흥그룹은 "대우건설을 인수하더라도 대우건설의 주택 브랜드 '푸르지오'와 중흥의 '중흥 S-클래스'는 별도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 올 호실적 예상...밸류에이션 하락 없을 듯"


중흥건설의 대우건설 인수로 당장은 시장 분위기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바로 대우건설의 호실적 때문이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대우건설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 상승한 2.2조원, 영업이익은 96.1% 오른 1590억원이다. 모두 시상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이다.  수주의 경우 상반기 누계 5 조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분양은 상반기 누계 1 만세대 가량을 달성, 연초 상반기 계획이 1만4000 세대 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진한 수치이다.

다만 1300 세대 가량이 후분양 검토중에 있고 일부 프로젝트가 딜레이되며 7월로 일정이 밀린 물량이 2500 세대 가량으로 사실상 안정적인 분양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차증권 신서정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연간 분양 가이던스는 3만5000 세대 유지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기수주잔고를 기반으로 향후 안정적인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베트남 사업장도 연간 2500~3000 억원 가량의 꾸준한 기여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곽경호 기자 kkh@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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