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성시대] 100원 동전 넣고 플레이하던 추억의 '아케이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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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성시대] 100원 동전 넣고 플레이하던 추억의 '아케이드 게임'
  • 곽도훈 기자
  • 승인 2021.07.09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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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곽유민 기자
일러스트/곽유민 기자

MMORPG, 슈팅, 어드벤처, 전략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게임 장르들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게임' 하면 가장 먼저 오락실을 떠올린다.

어릴적 오락실이나 문구점 앞에서 100원짜리 동전을 넣고 플레이 했던 게임, 친구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게임, '아케이드 게임'이다.

1950~60년대에 트랜지스터의 발명으로 기기에 작은 전자 장치를 설치하는게 가능해졌고 아날로그로 즐기던 핀볼과 같은 게임에 디지털 점수판과 하이 스코어 개념이 생기게 됐다.

마침내 1970년대에 아케이드 게임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게임들이 개발되는데 1972년 개발된 아타리의 '퐁'과 1977년 만들어진 핀볼 게임기 '핫 팁(Hot Tip)' 등이다.


대충 만들었는데 희대의 명작? 퐁과 스페이스 인베이더


퐁/스페이스 인베이더
퐁/스페이스 인베이더

퐁은 두 명의 플레이어가 화면 여기저기 튀는 공을 바(bar)로 받아서 상대 쪽으로 보내는 1:1 대결 게임으로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흥미로운 것은 아타리 창업자 놀런 부슈널이 게임 제작을 위해 앨런 알콘을 엔지니어로 영입했는데, 앨런은 전자 분야에서 일하긴 했지만 실제로 게임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다. 그래서 창업자 놀런이 연습시킬 겸 게임 개발을 하게 했는데 그때 탄생한 게임이 퐁이다.

퐁은 한국에도 들어왔는데 1975년에 명동 미도파백화점에서 컴퓨터 TV라는 이름으로 퐁 클론 게임기를 판매하려고 전시한 적이 있다. 이것이 우리나라 비디오 게임 역사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가격이 너무 비싸 구매하는 사람은 극히 적었고 전시조차도 백화점에서만 이뤄졌기에 일반 대중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1978년에는 타이토에서 제작한 스페이스 인베이더가 출시되는데 외계인이 적으로 등장하는 첫 번째 슈팅 게임이다. 당시 일본인 개발자 '니시카도 토모히로'는 아타리의 퐁을 보고 충격을 받고 비디오 게임 개발에 전념하게 되는데 스타워즈의 영향을 받아 우주와 외계인을 배경으로 선택한다.

이 게임도 개발 당시에는 게임사 타이토 측에선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다고 한다. 신제품 발표회에서도 혹평 세례를 받았는데 그 이유가 '공격을 당하기 때문'이었다. 퐁과는 달리 적에게 공격을 당해 죽는 상황을 사람들이 좋아하겠냐는 것이었다.

그러나 젊은 세대는 이러한 도전적인 시도에 열광했고 결국 니시카도 토모히로와 타이토사는 아케이드 게임의 전설로 남을만한 게임을 만들었고 전무후무한 성공을 거뒀다.


한국에도 20년 장수 아케이드 게임 존재..."시장 전망은 어두워"


우리나라에도 유명한 아케이드 게임이 등장하는데 넥슨에서 개발한 크레이지 아케이드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아케이드 게임이 컴퓨터로 옮겨지는 게 트렌드가 됐는데 크레이지 아케이드도 처음에는 테트리스, 틀린그림찾기 등 다양한 오락실 게임을 서비스했다. 그러나 이후 제일 인기가 많았던 BnB를 제외하고는 모두 사라졌다. BnB가 우리가 보통 '크레이지 아케이드'라고 알고 있는, 다오, 배찌 등의 캐릭터로 물풍선 폭탄을 이용해 적을 무찌르는 그 게임이다.

크레이지 아케이드는 2001년에 개발돼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으며 넥슨 최장수 게임 중 하나로 남아있다.

이후 플레이스테이션2의 대성공, PC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인한 컴퓨터 게임 및 온라인 게임의 보편화 등으로 아케이드 시장은 침체기를 맞았다. 철권5 DR, 타임 크라이시스 4 등이 HD화에 성공하면서 반등을 노리는 듯 했으나 이번엔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콘솔 시장과 함께 더욱 암흑 속으로 빠져들었다.

곽도훈 기자 kwakd@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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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입장에서, 어렵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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